개미가 사랑하는 '3인방' 주가 추이/그래픽=윤선정
24일 증시에서 실리콘투 (39,400원 ▼1,000 -2.48%)는 전 거래일 대비 750원(1.58%) 내린 4만6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미반도체 (96,500원 ▼3,300 -3.31%)는 2100원(1.44%) 내린 14만3400원에 삼양식품 (470,000원 ▼11,000 -2.29%)은 2만원(3.03%) 오른 67만9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년간 실리콘투 주가는 600% 올랐다. 한미반도체와 삼양식품도 각각 200%, 500%가량 오르며 엔비디아 부럽지 않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에 힘입어 지난해부터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던 한미반도체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한 773억원, 영업이익은 1267% 늘어난 287억원을 기록했다. 우호적 환율효과와 불닭볶음면의 인기로 삼양식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5% 증가한 8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1%로 경쟁사인 농심(7%)을 압도했다.
경쟁사와 비교할 때 매출액 대비 물류와 운송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현저히 낮다. 다른 K-화장품 유통사인 YesAsia와 비교할 때 실리콘투의 매출액 대비 물류·운송비 비중은 1/7에 불과하다. YesAsia와 달리 실리콘투는 현지에 물류센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고마진의 B2B(기업간거래)거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실리콘투의 영업이익률은 YesAsia보다 9%포인트(p) 높았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자체 개발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으로 재고현황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다"며 "실리콘투는 그간 과잉재고 문제를 단 한번도 겪은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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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는 향후 온디바이스AI 시대가 본격화되면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 수요도 B2B용 AI서버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에 해당하는 모바일디바이스로 확산하고 있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26년 애플이 출시 예정인 새로운 아이폰 칩 디자인 구조는 GPU(그래픽처리장치)와 CPU(중앙처리장치)를 분리하여 배치하는 설계안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는 새로운 모바일용 HBM 신규 수요 창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삼양식품 또한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불닭 인지도도 상승하고 있는 만큼 기저부담이 크지 않다고 증권가에서 분석했다. 내년에 밀양 2공장을 완공하면 전체 CAPA(생산능력)는 35%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CAPA 확대 계획에 맞춰 남미로 시장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