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문디 "미국 지고 신흥국 뜬다…우량주·장기채·원자재 주목"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4.07.23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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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디 "미국 지고 신흥국 뜬다…우량주·장기채·원자재 주목"


올해 하반기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점차 둔화하는 가운데 지역별 경제 성장에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반기에는 우량 주식과 장기채, 원자재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23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 11일 '2024년 하반기 글로벌 투자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각각 3.1%, 3%를 기록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은 내년에 정상화하며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달성되나 (각 국마다 다른 펀더멘털로 인해) 금리 인하가 동시에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문디자산운용은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올해 2.3%에서 내년 1.7%로 둔화하는 반면 유로존은 올해 0.8%에서 내년 1.2%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 시장은 올해와 내년 각각 4.2%, 4%의 성장률로 회복 탄력성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신흥국 중에서도 인도의 성장률이 올해 6.6%, 내년 6.2%로 두드러질 것으로 봤다. 중국의 성장률 전망은 올해 4.8%, 내년 3.7%다.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올해 9월 전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대부분 신흥 시장에서 금리 완화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보호주의와 무역전쟁 등의 요인이 강화함에 따라 앞으로 몇 년간 지정학적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미국 대선 결과가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문디자산운용은 "성장, 인플레이션 및 지정학적 위험 등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실적 및 매력적인 채권 수익에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자산 배분이 필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채권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을 늘리고 주식 투자에 다소 긍정적인 입장를 취함과 동시에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추가적인 자산군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위험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원자재 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해 중립 의견을 제시했고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등 신흥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뱅상 모르티에 아문디그룹 CIO(최고투자책임자)는 "경기 사이클의 다음 단계로 전환되는 불확실한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아문디는 우량 주식, 듀레이션에 대한 긍정적 전망 및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징하기 위한 목적의 원자재 투자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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