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보호에 부처 칸막이 없다..외교·국방부 '핫라인' 설치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2024.07.22 21:07
글자크기

[the300] '재외국민 보호 협력체계 강화' 업무약정 체결

무력충돌이 벌어진 수단에서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 등이 지난해 4월 23일(현지시간) 수단 북동쪽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에서 공군의 C-130J '슈퍼허큘리스' 수송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국방부무력충돌이 벌어진 수단에서 체류 중이던 우리 교민 등이 지난해 4월 23일(현지시간) 수단 북동쪽 항구도시인 포트수단에서 공군의 C-130J '슈퍼허큘리스' 수송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공항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국방부


#. 지난해 4월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 수단 내 무력충돌 사태로 우리 재외국민 28명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외교부와 국방부는 공조를 통해 '프라미스'(Promise·약속) 작전을 전격 시행했다. 외교부는 교민 대피를 위해 수단과 인접국에 협조를 요청했고 국방부는 육·해·공군 최정예 부대를 투입해 고립된 교민 28명을 전원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 보호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약정' 체결식을 진행했다. 최근 해외에서 발생하는 긴급 상황이 늘어나면서 양 부처가 재외국민 보호 협력체계를 강화하기로 뜻을 모은 것이다.



양 부처는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부처 간 핫라인 설치 △해외 사건사고 대응을 위한 인적·물적 상호 지원 △군자산 투입시 긴밀한 상호 협조 등을 약속했다. 이번 약정을 계기로 해외 사건사고 발생시 우리 국민의 안전을 챙기는 정부의 대응도 한층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왼쪽)이 2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 보호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약정 체결식'을 열었다. / 사진=국방부조태열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왼쪽)이 22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재외국민 보호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약정 체결식'을 열었다. / 사진=국방부
조 장관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정치적 불안정 등으로 해외 위기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해지고 있다"며 "우리 국민 안전 확보를 위한 양 부처 협력이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어려운 상황에 처할 경우 위험 지역에서 안전히 대피시켜야 할 수도 있다"며 "안전한 이동이 가능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필요시 양 부처가 군 자산 투입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고 모든 작전 과정에서 긴밀히 협조하자"고 말했다.



신 장관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지킨다는 우리 군의 임무는 국경이 없다"며 "성공적 임무수행을 위한 양 부처 간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유사시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우리 군의 해외 작전 경험과 노하우, 군사 네트워크 등 역량을 아낌없이 보탤 것"이라고 약속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