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밖에서 가족과 함께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하기 위해 나온 10세 소년이 바이든에 대한 그간의 고마움을 적은 손팻말을 들고 있다. /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선언은 "미국 국민에게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를 판단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그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어 "그의 임기 동안 우리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당신은 폴란드, 미국 그리고 세계가 더 안전하고 민주주의를 더 강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며 "어려운 결정을 존중한다"고 남겼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3년 10월 18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 도착해 벤구리온 공항의 활주로로 영접을 나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환영을 받고 있다. /로이터=뉴스1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그의 결정을 지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의 강력한 초당적 지지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위한 투쟁을 변함없이 지지해 준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하다"며 "(사퇴 결정은) 어려운 시기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취한 대담한 조치로 기억될 것이고 우리는 힘들지만, 이 결정을 존중한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 대선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 군사작전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는 아직 4개월 남았다. 이는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는 긴 기간이다. 우리는 인내심을 갖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주의깊게 지켜볼 것"이라며 러시아의 최우선 순위는 미국 대선이 아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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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2기'에 대비하는 행보를 보였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와 협상할 의향을 내비쳤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선언 이틀 전인 지난 19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통화했다. 존 허브스트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는 CNN에 "젤렌스키는 (러시아와) 협상할 의향이 있다는 것을 강조해 트럼프 행정부에 접근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