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수씨(왼쪽)/사진=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임씨는 지난달 7일 아침 운동 중 건널목에서 신호 위반 오토바이와 부딪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의료진의 적극적인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상태가 됐다. 가족의 기증 동의로 임씨는 뇌사장기기증으로 신장(좌), 안구(좌, 우)를 기증해 3명의 생명을 살리고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명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했다.
충청남도 연기군에서 5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임씨는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에 늘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는 따뜻한 사람이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늘 먼저 나서서 도움을 주고 기부 활동도 꾸준히 해왔다고 한다.
그의 아들 임재범 씨는 "아버지, 가정적이고 자상한 아버지로 인해서 가족 모두 행복했어요. 남은 가족은 걱정하지 말고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세요. 앞으로 항상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도록 할게요. 사랑하고 존경해요"라고 말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장은 "기증을 실천해 주신 기증자님과 가족 분들은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고 희망의 씨앗을 꽃 피운 영웅"이라며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한 분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