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얀 반데피트 우아한형제들 대표. /사진=우아한형제들
18일 IT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전사 채용 중지 방침을 세웠다. 지난 2일 이 전 대표가 사임한 후 진행 중이던 채용 과정까지 포함해 인력 충원을 하지 않기로 한 것.
또 다른 지원자는 "최종면접에서 면접관들이 통상 일주일 내로 결과를 알려준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벌써 열흘째 답이 없다"며 "오늘도 인사팀으로 연락을 취해봤지만,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도 장기간 최종면접 후 공식 안내를 받지 못한 지원자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에 오는 8월부터 정률형 요금제 '배민1플러스' 중개 이용료율을 기존 6.8%에서 9.8%로 3%p(포인트) 인상하기로 했고, 비용 절감을 위해 채용까지 중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월에는 인수 후 4년 만에 4000억원이 넘는 중간배당금을 챙기기도 했다. 수수료 인상과 전사 채용 중단이 지난 2일 이 전 대표의 사임 직후라는 사실이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 준다. 이 대표 자리에는 DH에서 내려온 벨기에 국적의 피터얀 반데피트 임시대표가 앉았다.
이와 관련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최근 내부 직책자들에게 채용 프로세스 변경을 설명한 바 있으나, 채용을 완전히 중단한 것은 아니다. 새 CEO가 와서 방향을 정할때까지 잠시 보류하는 상황이다"라며 "인력이 필요한 포지션(업무)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채용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종면접자들에게 안내가 늦어지는 것은 채용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