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방사성의약품 사업 본격화…7900억 규모 계약 체결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07.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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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K바이오팜/사진제공=SK바이오팜


SK바이오팜 (104,100원 ▲100 +0.10%)이 방사성의약품(RPT) 후보물질을 도입하는 등 방사성의약품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

SK바이오팜은 NTSR1(뉴로텐신 수용체)을 표적하는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개발·상업화 권리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로부터 도입하는 라이선스(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계약금과 개발·매출액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을 포함해 5억7150만달러(약 7907억원) 규모다. SK바이오팜은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방사성 약물접합체(RDC) 프로그램들에 대한 일부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고형암에서 과발현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



이번 기술도입은 중추신경계를 넘어 방사성의약품·표적단백질분해(TPD) 등 신규 치료법(모달리티)을 통해 항암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하고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한 것이다. 빅 바이오텍은 높은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활발한 비유기적 성장을 통해 혁신 기술을 도입하고 지속해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계약은 지난해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 진출을 선언한 이후 가장 구체적인 성과"라며 "RPT 사업 전반의 구체화한 사업계획을 올해 안에 공개하고, 임상 개발·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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