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기침병 전세계 퍼졌다…"백신 안맞아 뇌손상" 사례에 충격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24.07.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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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1일만에 백일해에 걸려 뇌 손상을 입은 스파이크 레이의 당시 모습/사진=영국 데일리메일생후 11일만에 백일해에 걸려 뇌 손상을 입은 스파이크 레이의 당시 모습/사진=영국 데일리메일


최근 국내외에서 백일해 감염이 확산하면서 백일해 예방접종이 필수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영국에서는 백일해로 인해 뇌 손상까지 입었다는 사연이 전해져 경각심을 키운다.

15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2010년 생후 11일만에 백일해에 걸려 뇌 손상을 입은 스파이크 레이의 사연을 보도했다.



그는 너무 어려 백신을 맞지 못한 탓에 무방비로 백일해에 걸렸고, 이로 인해 뇌 손상을 입었다. 당시 스파이크의 생존확률은 16%에 불과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이후 스파이크 레이의 어머니는 모든 임신부에게 백일해 백신 접종을 맞으라고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현재 모든 임산부에게 백일해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임산부들의 백신 접종 인식이 낮아 실제 접종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산모가 백일해 예방주사를 맞을 경우 그렇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보다 백일해 감염 확률이 91%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스파이크의 어머니인 레이(59)씨는 "임신부들이 '백일해 걸려도 기침 정도만 하니까 굳이 백신까지 맞을 필요없다'고 말할 때마다 사투를 벌였던 내 아들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금은 정부가 임신부에게도 백신을 투여하는데, 백신 접종 필요성에 대한 그들의 인식이 너무 낮아 화가 난다"고 말했다.
현재 10대 소년으로 자라난 스파이크 레이(가운데)와 그의 부모. /사진=영국 데일리메일.현재 10대 소년으로 자라난 스파이크 레이(가운데)와 그의 부모. /사진=영국 데일리메일.
그는 스파이크가 백신을 맞았더라면 그렇게 아프거나 뇌 손상을 입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스파이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목숨은 건졌지만, 뇌졸중과 심장마비로 인해 뇌 손상과 심각한 청각장애를 입게 됐다.

현재 영국은 백일해 감염이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영국에서는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9명의 아기가 백일해로 사망했는데, 모두 3개월 미만 영아였다. 올해 총 감염자 숫자도 7500여명에 달해 지난해 연간 감염자 숫자(858건)의 9배에 달한다.



한국에서도 백일해가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백일해 환자는 지난 6일 기준 6986명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백일해 백신을 2,4,6개월, 15~18개월, 4~6세에 접종한다. 만성폐질환 등 고위험군, 영아 돌봄종사자, 65세 이상 성인과 임신부(3기)에게도 백일해 백신을 접종한다.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1세 미만 영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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