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우지, AI로 작사·작곡?…BBC 보도에 "모두 인간이 창작" 반박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4.07.1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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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 우지(왼쪽)가 지난 11일 영국 BBC 보도로 세븐틴의 'AI 작사·작곡설'이 불거지자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오른쪽). /사진=머니투데이 DB, 우지 인스타그램그룹 세븐틴 우지(왼쪽)가 지난 11일 영국 BBC 보도로 세븐틴의 'AI 작사·작곡설'이 불거지자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오른쪽). /사진=머니투데이 DB, 우지 인스타그램


그룹 세븐틴 멤버이자 세븐틴의 모든 음악을 직접 프로듀싱하고 있는 우지(28)가 '인공지능(AI) 작사·작곡설'에 대해 해명했다.

우지는 지난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세븐틴의 모든 음악은 인간 창작자가 작사 및 작곡합니다"(All of SEVENTEEN's music is written and composed by human creators)라는 글을 올려 직접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뮤비 제작, 작사까지…K팝의 AI 실험은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븐틴을 비롯한 여러 유명 스타가 AI 기술을 활용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가사를 쓴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BBC는 세븐틴이 최근 발표한 타이틀곡 '마에스트로'를 소개하며 "뮤직비디오엔 AI로 생성한 장면이 등장하며, 가사 중엔 AI의 도움을 받은 부분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지가 지난 4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17 IS RIGHT HERE) 발매 기자회견 당시 기자들에게 "AI를 가지고 실험해 봤다"고 밝혔다며 "'AI를 활용해 곡을 만드는 연습을 했다. 기술에 대해 불평하기보다는 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싶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는 우지의 발언을 잘못된 맥락으로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우지는 "AI 작사·작곡 당연히 해봤다. 불평을 하기보다 발맞춰 연습할 것이다. 단점도 찾아보고 장점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이 빠르다. 그 속에서 저희 고유의 아이덴티티(identity·정체성)를 어떻게 지켜나갈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우지는 AI의 장·단점을 파악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곡을 만들어봤다는 단순 경험담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보도 이후 논란이 일자 우지는 세븐틴의 모든 음악은 AI가 아닌 인간의 창작물이라고 밝혔다.



세븐틴 소속사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도 "세븐틴 곡 가사에 AI가 사용됐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BBC에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알렸다.

그룹 세븐틴의 AI 작사·작곡설을 주장한 지난 14일 공개된 BBC 기사에 우지의 입장이 추가됐다. /사진=BBC그룹 세븐틴의 AI 작사·작곡설을 주장한 지난 14일 공개된 BBC 기사에 우지의 입장이 추가됐다. /사진=BBC
논란 이후 해당 BBC 기사에는 "그렇지만, 우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븐틴의 음악이 '인간 창작자들에 의해 작사·작곡된다'고 밝혔다"는 내용이 추가됐을 뿐 기존 세븐틴의 AI 작사·작곡에 대한 내용은 수정되지 않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세븐틴은 2015년 데뷔한 13인조 그룹으로, '손오공' 'Left & Right' '박수' '아주 NICE' '울고 싶지 않아'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세븐틴은 지난 4월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를 발매했으며, 지난 25~26일 회당 7만 관객을 동원하는 일본 가나가와 닛산 스타디움에서 대규모 콘서트를 열었다. 세븐틴은 그룹 동방신기에 이어 K팝 그룹 중 두 번째로 이곳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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