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8분' 차이가 1억2천만원 차이 만들었다…'급행' 역세권 인기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2024.07.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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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 투시도/사진=현대엔지니어링


수도권 지역에서 지하철 급행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가 일반 완행노선 역세권 아파트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급행열차를 타면 서울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는 만큼 출퇴근 시간이 단축되고 서울 생활권 이용이 용이해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하철 1호선 급행노선인 동인천역 인근 '동인천역 파크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 3월 6억원에 거래됐다. 반면 한 정거장 옆에 있는 지하철 1호선 완행노선 도원역 인근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 4월 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두 아파트 모두 2022년 준공된 신축아파트지만 부동산업계에서는 급행노선의 통행 유무가 집값 차이를 낸 것으로 분석했다. 동인천역에서 1호선 급행열차를 타면 서울 신도림역까지 35분이 걸린다. 반면 도원역에서 완행노선으로 신도림까지 가려면 43분이 소요된다.

급행노선 역세권 선호 현상은 서울에서도 나타난다. 지하철 9호선 급행열차가 다니는 마곡나루역 인근 '마곡엠벨리 7단지' 전용 84㎡는 지난 4월 14억4000만원에 손바뀜이 일어났다. 반면 한 정거장 옆에 있는 지하철 9호선 완행노선 역세권 아파트 '한강타운' 전용 84㎡는 10억1500만원에 거래됐다. 마곡엠벨리 7단지가 상대적으로 신축아파트이기도 하지만 지하철 급행노선의 유무가 집값 차이를 더벌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지하철 급행노선 인근에 분양되는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비상장 (44,500원 0.00%)은 이달 경기도 화성시의 병점역 인근에 '힐스테이트 오산더클래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동, 전용 84㎡ 단일면적에 총 970세대로 이뤄졌다. 병점역을 통해 지하철 1호선 급행노선과 함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가 병점역까지 연장되면 서울 삼성역까지 30분대로 이동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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