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오른쪽부터), 원희룡, 윤상현,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사진=뉴스1
원 후보는 14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저는 이미 당원들이 당의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할 권한을 확대할 것과 당 기여도에 따른 공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상향식 공천을 도입해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공천을 없애겠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최근 한 후보가 공천 과정에 개인적 친분을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이번 총선과 같은 밀실공천, '듣보잡' 공천, 사천을 완전히 없애겠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도 이날 SNS에 "원 후보가 말한 상향식 공천 도입은 저 역시 2008년부터 주장해 온 정치개혁 트레이드 마크 공약"이라며 "상향식 공천의 핵심은 공정한 평가와 당원과 국민 공천권 보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만들어 더 이상 밀실공천, 계파공천이 없도록 하겠다. 아울러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해 당원과 국민이 직접 후보를 고를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지난 총선에 있었던 불공정 공천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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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후보는 또 "지역 당협위원장 앞에서 대놓고 특정 후보 공천하겠다고 했던 '김경율 사천' 논란도 지역에서 열심히 밑바닥 다진 당협위원장 몰아내고 유력 인사 공천한 '원희룡 공천'도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두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픈 프라이머리가 이미 10여년 전부터 논의된 것이고 김무성 당 대표 시절에도 상향식 공천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원론적으로 상향식 공천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다만 지금 공천 룰과 관련해 전당대회에서 이슈가 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또 "한 후보가 방송 토론회에서 계속 이야기한 것처럼 의혹 제기를 하는 데 있어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입증의 책임은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 갖고 있는데 근거 없는 의혹 제기만으로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표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