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밀경호국 "유세장 밖 높은 곳에서 여러발 저격"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7.1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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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피격]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이끌려 연단에서 내려가고 있다. /AP=뉴시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유세 현장에서 얼굴에 피를 흘리며 경호원들에 이끌려 연단에서 내려가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78)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카운티 유세 도중 총격당했다. 총격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청중 1명도 숨졌다.

미 비밀경호국은 이날 X(구 트위터)를 통해 "제압된 총격범은 현재 사망했다"면서 "총격 용의자는 유세장 밖 높은 위치에서 여러 발의 총알을 무대를 향해 발사했으며 미 비밀경호국은 빠르게 보호 조치로 대응했고 전 대통령은 안전하고 현재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총격으로 청중 1명이 사망했고 2명이 중태다. 비밀경호국은 현재 이 사건을 조사 중이며 공식적으로 미연방수사국(FBI)에 이를 통지했다. 총격범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열린 미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 현장에서는 '따닥, 따닥'하는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고, 트럼프는 총성과 거의 동시에 오른쪽 귀를 잡고 얼굴을 찡그리며 몸을 숙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귀와 얼굴 우측에 피범벅이 된 채 경호원들 부축을 받아 일어선 트럼프는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리며 유세 현장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하는 총알에 맞았다"고 밝혔다.

그는 "(총격 당시) 윙윙거리는 소리와 총성이 들렸고, 총알이 피부를 뚫고 지나가는 것을 즉시 느꼈다"며 "피가 많이 나는 것을 보고 나서야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깨달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회에서 사망한 사람 가족과 중상을 입은 이들에게도 애도를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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