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성형외과 '필수템'으로 입소문 난 이 약…이유는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2024.07.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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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 제거에 효과 있는 뉴베인액, 공항·강남 인근 약국서 매출 특히 높아…매출 증가세

정맥순환개선제 '뉴베인액' 매출액 추이/그래픽=이지혜정맥순환개선제 '뉴베인액' 매출액 추이/그래픽=이지혜


성형외과가 즐비한 서울 강남 일대와 공항 약국에서 유독 인기가 높은 약이 있다. 부기 제거 효능이 있는 정맥 순환 개선 일반의약품 '뉴베인액'이다. 공항에서, 또 성형외과 시술 후 부기 제거에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매출이 늘고 있다는 게 판매사 대원제약 (14,100원 ▼100 -0.70%)의 설명이다.

14일 제약업계,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최근 1년간(전년도 6월~금년도 5월) 뉴베인의 매출액은 약 36억3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9% 증가했다. 2020년 7월 출시된 뉴베인 매출액은 2021년 5월까지 5억1000만원가량 판매됐다. 이후 1년간 2022년 5월까지 22억9900만원, 지난해 5월까지 1년간 29억800만원, 올해 5월까지는 36억300만원으로 꾸준히 매출액이 증가했다.



뉴베인 제조판매사인 대원제약 관계자는 "이 제품의 경우 그간 위치적으로 이렇다 할 특징을 보이지 않고 고루 판매됐었는데 '부기에 좋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공항이나 성형외과 등이 운집한 곳 위주로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보인다"며 "실제로 판매약국 중 공항 내 약국이나 성형외과 문전약국이 매출 상위 약국 목록에 다수 포진해 있다"고 설명했다.
뉴베인액/사진= 대원제약뉴베인액/사진= 대원제약
휴가철이 되면서 비행기를 타기 전 부기를 제거하기 위해 뉴베인을 구매하는 이도 늘었다는 전언이다. 수원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승백 약사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해당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며 "장시간 비행기 여행에 부담을 느껴 미리 준비하는 경향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최아인씨는 "언제부턴가 여행 필수품으로 뉴베인을 챙기게 됐다"며 "다리가 쉽게 붓는 저로서는 한결 마음이 놓인다"고 했다.

실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전직 승무원 다리 부기 추천템' '쌍꺼풀 수술 후 호박죽 대신 뉴베인' '성형 부기 빼는 데 좋다는 뉴베인 복용 후기' 등의 게시글이 올라와 있다. 한 약사는 자신의 블로그에 "결혼식, 웨딩 촬영 같은 중요 일정이 있거나 성형수술, 피부과 시술 등으로 얼굴이 부었거나 부을 예정인 경우 '트록세루틴' 성분이 들어간 뉴베인과 '엘라스에이액'(제조사 조아제약 (1,379원 ▼20 -1.43%))을 추천한다"고 적기도 했다.



제품에 들어있는 트록세루틴 성분은 회화나무에서 유래한 플라보노이드계 화합물로 인체 내 유해한 활성산소를 줄이고 혈관 내 판막의 염증을 완화해 주는 항산화와 항염효과가 있다. 느슨해진 정맥벽을 탄탄하게 잡아 줌으로써 정맥의 압력을 증가시키고 혈관의 투과성을 낮춰 혈장이 역류하거나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다. 또 혈액 역류를 막는 판막의 손상을 방지하고 혈전 생성을 억제해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성분의 약은 다리 중압감, 통증, 다리 불안과 치질 관련 여러 증상에 효과가 있다. 림프 순환 장애로 인한 부기 제거에도 효능이 있다는 게 대원제약의 설명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예전에는 승무원, 간호사, 축구선수 등 다리 통증을 느끼기 쉬운 직업군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했는데 최근의 동향을 반영해 이제 휴가철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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