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
저지는 현재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데뷔 2년 차인 2017년 52홈런을 쏘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2년에는 무려 62개의 아치를 그리며 생애 첫 MVP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라이벌 오타니 쇼헤이(30)가 아메리칸리그의 LA 에인절스에서 내셔널리그의 LA 다저스로 이적하면서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서 오타니와 함께 메이저리그를 쌍끌이하고 있다.
그러면서 메이저리그 역대 13번째이자 12년 만의 타격 3관왕을 향한 희망도 부풀어 올랐다. 타격 3관왕은 타율, 홈런, 타점 부문 1위를 달성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명예로 보통 홈런 타자들이 고타율까지 챙기긴 어렵기에 메이저리그에서도 10명의 타자밖에 성공하지 못했었다.
콴은 외할머니가 일본 야마가타 출신인 일본계 메이저리그 선수로 2018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았다.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외야 수비를 인정받았고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하자마자 골드글러브를 차지하고 신인왕 3위에 올랐다. 2022년 타율 0.298, 2023년 타율 0.268로 빠르게 빅리그에 적응했다.
클리블랜드의 스티븐 콴. /AFPBBNews=뉴스1
클리블랜드의 스티븐 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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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 타석을 채운 뒤에도 시쳇말로 넘사벽(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의 준말)의 타격감을 자랑 중이다. 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도 4타수 1안타로 다시 5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즌 타율 0.364를 만들었다. 이는 아메리칸리그 타율 2위 바비 위트 주니어(캔자스시티 로열스)의 0.324와 4푼 차이로 규정타석을 계속해서 채운다면 극복하기 어려운 격차다. 그 사이 저지의 타격 페이스도 주춤해서 타율 0.308로 4위까지 처졌다.
물론 타격 3관왕을 차지하지 못한다 해도 전반기 저지의 활약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특히 중심타자로서 득점권 활약이 매우 뛰어나 그의 소속팀 뉴욕 양키스는 1위와 3경기 차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머물고 있음에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저지는 현재 득점권 OPS 1.097, 주자가 나갔을 때 OPS 1.226, 경기가 동점일 때 OPS 1.249, 하이 레버리지(높은 위기 상황)에서 OPS 1.019를 기록하는 등 클러치 히터로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애런 저지(왼쪽)과 후안 소토. /AFPBBNews=뉴스1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 /AFPBBNews=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