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전국 최초 한우 사료비 인상차액 125억 한시 지원

머니투데이 전남=나요안 기자 2024.07.0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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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마리 이하 소규모 1만2000 농가에 50%…농가부담 완화 기대

전라남도가 소규모 한우 사육 농가의  사료 구입비 125억원을 한시 지원한다./사진제공=전라남도전라남도가 소규모 한우 사육 농가의 사료 구입비 125억원을 한시 지원한다./사진제공=전라남도


전라남도가 한우가격 하락과 사료가격 상승으로 어려운 농가를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예비비를 활용, 소규모 농가에 사료 구입비 125억원(보조 63억원)을 한시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남도는30마리 이하 사육농가에 농가당 최대 사료비 인상액 200만원 중 100만원을 한시 지원할 계획이다. 한우 전체 사육농가 1만6000여 농가 중 1만2000여 농가 76%가 지원을 받게 된다.



도의 이런 결정은 지난달 전남한우협회와 지역 18개 축협 조합장, 시군 등이 참여하는 긴급 대책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수렴한 결과다.

대책회의에서는 또한 △사료 구매자금 이자 1% 지속 지원 △조사료 생산 이용 확대(6만h)로 사료비 절감 △농·축협 할인 매장을 통한 쇠고기 소비 촉진 △농가의 자발적 저능력우 도태 등 한우 가격 안정 대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정광현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사료가격 상승이 장기화한데 반해 한우 산지 가격은 하락하고 있어 갈수록 경영난이 심해지는 상황이다"며 "열악한 재정 여건에서도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예비비를 활용해 소규모 농가에 사료비 인상 차액을 한시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농가 경영 부담 완화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한우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 도·소매 가격 연동제, 한우 암소 저등급 정육 비축, 농가 사료 구매자금 무이자 지원 및 상환 기간 연장, 배합사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기금 조성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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