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 팝업' 하노이서도 통했다…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매출 2000억 돌파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24.07.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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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정식 개장 후 9개월 만의 성과... 누적 방문객 800만명 넘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에서 현지 고객들이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롯데몰 웨스트레이크하노이에서 현지 고객들이 매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쇼핑


롯데가 지난해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현지 시장에 안착했다.

8일 롯데쇼핑 (62,700원 ▼900 -1.42%)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올해 1월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데 이어 5개월 만인 지난달 말 기준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점포 누적 방문객은 800만명을 달성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40대 이하 인구 비중이 60%인 베트남 인구 구조를 반영해 젊은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대거 유치했다. 자라, 유니클로, 마시모두띠, 망고 등 인기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를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점포다.



또 개장 이후 사두, 피자 포피스 등 로컬 인기 식음료 매장을 비롯해 총 20여개 신규 매장을 유치하며 현지 20~30대 젊은 고객층의 유입이 확대됐다.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성과를 거둔 '한국식 팝업' 스타일을 성공적으로 반영한 것도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250평 규모의 실내 아트리움 광장과 500평대 야외 분수광장에서 현지 최초로 샤넬 뷰티, 디올 뷰티 등 인기 명품 브랜드를 비롯해 약 30회의 팝업을 열었다.



팝업 매장에 신상품뿐 아니라 메이크업쇼, 포토존, 기프트 제공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접목시키자 100만명에 달하는 누적 방문객이 롯데몰을 찾았다. 팝업 1회당 평균 방문객은 3만명을 웃돈다. 지난해 연말 샤넬 뷰티 팝업에는 약 10만명의 인파가 몰리기도 했다.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축구장 50개 규모의 연면적을 활용한 초대형 매장을 조성하고, 동선을 최대 10미터로 넓혀 쇼핑 외에도 대규모 유휴 공간을 조성했다. 이 같은 '몰링형 특화 공간'에서 초대형 팝업, 화제성 이벤트 등을 진행했다.

올 여름에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만의 '몰캉스(몰+바캉스)'의 전략을 선보인다. 베트남의 여름 방학 및 휴가 기간인 6월 중순부터 8월 초까지 실내는 쇼핑의 최적 온도인 24도를 상시 유지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한다. 각 F&B 매장에서는 다양한 시즌 한정 특화 메뉴를 판매하고, 패션 매장에서는 특가 상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시즌 최대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L7 호텔에선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고객을 위해 시네마, 아쿠아리움, 키자니아 등 롯데몰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연계한 스페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인다.

롯데몰이 하노이를 대표하는 쇼핑 플랫폼으로 빠르게 입지하면서 지역 고객뿐만 아니라 광역 상권 고객도 큰 폭의 증가 추세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 해외 관광객을 포함한 지역 외 고객 비중은 오픈 초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뷰티, 패션 위주로 운영한 팝업도 가전, 주얼리, 자동차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팝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 8월 삼성과 협업해 신제품을 출시를 기념한 '삼성스토어 팝업'을 시작으로 9월부터 12월까지 BMW, 스와로브스키, 샤넬 등의 팝업도 이어진다.

이희승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점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팝업은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 쇼핑거리를 제공하며 나날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하노이를 넘어 베트남을 대표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로 차별화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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