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펄시스터즈 출신 가수 배인순.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지난 15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이런 집안이랑 결혼하지 마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배인순은 전 남편인 고(故)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 털어놨다. 배인순은 최원석 전 회장과 1976년 결혼했으나 24년 만에 이혼한 바 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MC 박수홍이 "비서가 몇 명이었냐"며 궁금해하자 배인순은 "두 사람이 기본으로 있고, 여자 비서가 따로 있었다. (남편이) 출근할 때 비서들과 함께 서서 '다녀오세요'라고 인사했다. 남편과 아웅다웅하는 재미를 못 느껴봤다"고 말했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배인순은 시가에 사죄한 적도 있다며 "시어머니가 유난히 한동안 저를 너무 괴롭혀서 '남의 자식이라고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일도 아닌데 자꾸 지적하고 야단쳤다"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방송 화면
그러고 나면 "시어머니가 (화가 안 풀리면) 집으로 불러댔다. '네가 나한테 그렇게 기어오르냐?'고 하면 무조건 '죽을죄를 지었다. 잘못했습니다'하고 무릎 꿇고 싹싹 빌어야 했다. 그래야 (시어머니 성격이) 죽었다"고 말했다.
잘못하지도 않은 일로 싹싹 빈 이후에도 시어머니의 괴롭힘은 끝이 아니었다고. 그는 "몇 달 있다가 또 전화가 온다. (시어머니가) '나, 네 생각을 하니까 잠이 안 온다'고 한다. 너무 힘들었다. 그러면 또 시가에 가서 싹싹 빌고 온다. 어른인데 내가 싸워서 될 일도 아니니 그냥 '잘못했다'고 하는 게 최고였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어머님이 필동에 사셨는데, 그 앞을 지나가는데 이 동네만 지나가도 가슴이 방망이질 치더라. 싫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을 들은 MC 박수홍은 "이게 제일 무서운 거다. 반복적으로 계속"이라며 깜짝 놀랐고, 배우 이재용은 "이 정도면 드라마 소재 아니냐?"며 충격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