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 사진=넷플릭스
그렇다면 지금 현재, 2024년 6월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남자 배우의 키워드는 무엇이 있을까. 단연 ‘문짝남’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문짝남’은 말 그대로 건물 안에 있는 문짝처럼 거대한 이미지의 남성을 의미한다. 이를 배우의 이미지로 조금 좁혀본다면, 일단 190㎝에 육박하거나 이를 넘어가는 키와 거대한 팔과 다리가 떠오른다. 하지만 얼굴은 작고 어깨는 넓어 비율이 좋아야 하며, 인상은 순해 보이면 좋다. 이러한 배우들이 안방에서 순애보 연기를 펼치면, 지금의 여심은 바로 사정없이 요동친다.
이들은 드라마 방송 전이던 지난 3월부터 숏폼 콘텐츠를 통해 ‘키 차이 챌린지’에 도전했는데 거대한 문짝 같은 변우석의 품에 폭 안기는 김혜윤의 모습은 많은 여성 팬들의 낭만을 자극했다. 드라마에서도 이들의 신체적인 차이를 이용한 연출이 화용됐다. 김혜윤이 변우석의 품에 안기는 장면은 물론, 손 크기의 차이가 강조되는 부분 역시 클로즈업 숏으로 활용됐다.
나인우,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문상민, 사진=tvN
비슷한 시기 tvN의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 출연한 문상민의 키도 190.5㎝에 이른다. 2021년 넷플릭스의 ‘마이네임’ 고건평 역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2022년 tvN ‘슈룹’의 성남대군 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티빙 ‘방과 후 전쟁활동’의 왕태만 역을 거쳐 ‘웨딩 임파서블’ 이지한 역을 통해 주연급으로 올라섰다. 그는 이미 JTBC ‘새벽 2시의 신데렐라’ 촬영을 마쳐놓고 있으며, 최근 KBS2 ‘뮤직뱅크’의 MC로 발탁돼 박서준, 박보검, 송중기 등 한류스타들의 전철을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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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어느새 대중의 가장 뜨거운 ‘픽(PICK)’으로 거듭난 ‘문짝남’ 스타들.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이들은 누가 있을까.
채종협, 사진=아이오케이컴퍼니
가장 떠오르는 이는 일본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채종협이다. 올 초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에 박은빈이 연기한 서목하의 상대역 강보걸 역을 맡아 인상을 남겼다. 그는 지난 3월 막을 내린 일본 TBS의 드라마 ‘Eye Love You’에서 일본 유학생 윤태오 역을 맡아 일본 배우 니카이도 후미와 호흡을 맞췄다.
그의 키는 186㎝로 앞서 거론됐던 ‘문짝남’들이 비해 약간 작은 편이지만 일본에서 느끼는 그의 키는 꽤나 장신이다. 그는 최근 일본에서 첫 번째 단독 팬미팅을 열었는데 4일 동안의 공연에 총 3만명의 현지 팬들이 들어찼다. 일본에서의 ‘횹사마’ 인기를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그 바람을 이어갈 기세다.
변우석을 발굴한 백미경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한 티빙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의 김현진도 기억해야 할 만한 이름이다. JTBC ‘힘쎈 여자 강남순’을 통해 변우석을 빌런 류시오로 만든 백미경 작가는 ‘차세대 문짝남’으로 김현진을 찍었다. 그는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에서 최연소 천만영화 감독 백도홍 역을 연기한다.
김현진, 사진=SBS
그리고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하이라키’에 출연하는 두 배우 역시 ‘문짝남’의 요소에 부합한다. 극 중 주신고의 전학생 강하 역 이채민과 주신그룹 후계자 김리안 역의 김재원이다. 두 배우는 각각 190.2㎝와 187.8㎝의 장신을 자랑한다. 이채민은 ‘하이클래스’로 데뷔해 ‘일타 스캔들’ ‘이번 생도 잘 부탁해’ 등에서 활약했다. 김재원은 ‘우리들의 블루스’를 비롯해 ‘킹더랜드’에서 승무원복을 입기도 했다.
이채민, 사진=골드메달리스트
김재원, 사진=넷플릭스
압도적인 피지컬에 그렇지 않은 순한 비주얼, ‘문짝남’의 인기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겁다. 변우석, 나인우, 문상민 등의 뒤를 이을 수많은 문짝남들이 말 그대로 ‘문짝을 열고’ 대중들의 입성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