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오물풍선, 어린이집에 '뚝'…분뇨·유리조각 '위험천만'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6.10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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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에서 발견된 대남풍성 내용물 사진. 기사에서 설명한 어린이집 낙하 오물풍선과는 관련이 없다./사진=뉴시스지난달 29일 북한이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서울에서 발견된 대남풍성 내용물 사진. 기사에서 설명한 어린이집 낙하 오물풍선과는 관련이 없다./사진=뉴시스


북한발 오물 풍선이 계속해서 날아오고 있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어린이집에서도 오물 풍선 내용물이 발견됐다.

10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경숙 서울시의원(국민의힘·도봉 1)이 서울교통공사(서교공)로부터 이날 제출받은 내부 자료에는 성동구에 위치한 서교공 교육문화센터 용답동 어린이집에서 오물 풍선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었다.

이 밖에도 7호선 천왕 차량기지와 2호선 군자 차량기지에서도 각각 오물 풍선 내용물이 발견됐다.



풍선 없이 내용물만 있었으며, 가축 분뇨와 종이 그리고 유리 조각 등 어린이들에게 위험할 수도 있는 물질이 일부 포함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서교공 감식을 통해 폭발물이나 화학물질은 없는 것이 확인됐고, 이후 내용물은 수거돼 폐기 처리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우리나라에 떨어진 북한 오물 풍선은 310여개로 식별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오후 9시40분부터 이날 새벽까지 오물 풍선을 날린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 우리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자 북한은 곧바로 오물 풍선을 살포했다. 이번 대남 풍선 살포는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지금까지 총 1600여개의 오물 풍선을 남한으로 내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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