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개최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5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에듀테크 스타트업 태그하이브의 CEO(최고경영자)가 유창한 한국어로 말했다. 아가르왈 판카즈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계의 1호 인도인 CEO로 알려진 인물. 그는 스크린에 숫자 '82'를 띄우더니 "한국 국제전화번호이고 '빨리'라는 뜻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다른 나라에서 걸릴 시간의 1/3 시간에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한다"며 청중들의 웃음을 끌어냈다. 창업자로선 한국의 빠른 일처리가 도움이 된다는 뜻이다.
판카즈 대표는 '인도의 MIT'로 불리는 인도공과대학교(IIT)를 졸업, 서울대 석사과정과 미 하버드대 MBA를 거쳐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에 취업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을 통해 삼성벤처투자의 투자를 받아 2017년 '태그하이브'를 창업했다.
국내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아가르왈 판카즈 태그하이브 대표가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개최한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김성휘
그는 한국을 선택한 세 가지 이유 중 나머지 두가지로 창업을 지원해줄 수 있는 시스템, 한국 사람들의 일하려는 의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한국에선 시간을 보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문화가 있더라"고 말했다.
이는 대체로 긍정적인 면이지만 현행 제도에 개선할 점도 적잖다. 판카즈 대표는 한국에서 창업한 후 가장 힘든 점을 묻자 "스카우팅(인재채용)"이라고 답했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창업하려면 내국인보다 절차가 까다롭고 인재채용도 난제다. 특히 국내체류 외국인에 대한 비자 제도가 경직적인 편이다.
(왼쪽부터) 임정욱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 이현재 예스퓨처 대표가 인재를 채용한다는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했다./사진=스타트업얼라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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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재 예스퓨처 대표는 "대한민국은 장기체류자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비자정책을 시행하는 나라 중 하나"라며 "비자연장이 거부되는 경우는 사소한 법률위반, 과태료 부과 등이 주를 이루고 이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불법체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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