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의 힘…삼성전자, 38개국서 1분기 판매량 1위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6.0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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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브랜드별 1위 점유 국가 수.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2024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브랜드별 1위 점유 국가 수.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삼성전자 (80,600원 ▲600 +0.75%)가 올해 1분기 전 세계 38개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직전분기보다 무려 10개 국가가 늘어난 수치다. 특히 애플이 강세를 보였던 싱가포르·대만·홍콩 등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3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74개국 중 38개 국가에서 지난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분기 삼성전자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국가는 28개다. 아시아·동유럽·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강세를 유지했고, 특히 브라질·칠레·폴란드 등 국가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에 힘입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20% 점유율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잃었던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가 1분기 최초의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성공적인 출시를 바탕으로 1위 점유 국가 수를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지난해 4분기 대비 1위 점유 국가 수가 증가한 것은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부분이 있지만, 주로 애플이 1위를 차지하던 싱가포르·대만·홍콩·아랍에미리트와 같은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오른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점유율 1위 국가였던 벨기에·덴마크·네덜란드 등 서유럽 국가에서는 올해 1위 자리를 뺏겼으며, 주요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도 중국의 비보(VIVO)에 1위를 내줬다. 아울러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중국 제조사와 경쟁이 심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위를 차지한 국가 수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차지한 기업은 애플이다. 아이폰15 시리즈 출시 효과로 지난해 4분기 24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올해 1분기 16개국으로 영향력이 축소됐다. 애플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7%다.

3위는 샤오미로 (13개국→8개국), 4위는 테크노(Tecno)(8개국→7개국)다. 샤오미는 방글라데시 등 신흥국가에서 영향력을 넓혔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14%로 3위를 지켰다. 중국의 테크노는 케냐 등 아프리카에서 좋은 실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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