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지난달 30일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사진=뉴스1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는 육군 12사단 신병훈련소에 있는 훈련병 아들을 둔 엄마 A씨가 출연해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
또 "아들 말로는 '간부들이 너무 잘해주고 있다, 주로 실내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며 "힘든 훈련이 뒤로 다 밀려있다고 하더라"고 현재 상황을 전했다.
사고 당시에 대해서는 A씨는 "그날 날씨가 더웠는데 '전투 부상자 처치'라는 훈련을 받았다더라, 누워 있는 친구들을 끌어서 옮기는 등 체력적으로 힘든 훈련이었다고 했다"며 "훈련이 힘들지 않다고 할 수 있지만 입소 9일 뿐이 안된 아이들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지 떠들었다는 이유로 이런 기합을 받았다는데 이럴 때는 시정명령 등을 먼저 해야 됐다"면서 "군기 훈련, 얼차려라고 하는데 이건 가혹행위, 고문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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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아들이 '그 친구가 너무 안타깝다. 훈련받다가 기절해 의무실로 옮겼지만 상태가 안 좋아 민간병원으로 옮겼다'라고 하더라"며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군장을 하고 아이가 얼차려를 받았는데 다른 분들은 도대체 뭘 했느냐,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A씨는 "당시 (중대장 등) 두 명의 간부만 있지는 않았을 것 아니냐, 다른 간부가 분명 군장한 모습을, 가혹행위를 당하는 걸 봤을 것인데 누구도 왜 제지를 안 했냐"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 다리 인대가 다 터지고 근육이 다 녹았다. 이건 고문이다"며 "우리나라에선 살인 의도가 없으면 살인죄가 아니라고 하는데 적어도 중대장에게 상해치사 정도의 벌은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