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개인투자용 국채 첫 판매…20년 만기보유시 세후수익률 91%

머니투데이 세종=박광범 기자 2024.05.30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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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시스템 오픈 행사'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이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시스템 오픈 행사'에 참석,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기재부


다음달부터 개인만 살 수 있는 저축성 국채 '개인투자용 국채'가 발행된다.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총 1조원의 개인투자용 국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중 2000억원(10년물 1000억원, 20년물 1000억원)을 다음달 발행한다.



표면금리는 전월 발행한 동일 연물의 국고채 낙찰금리를 적용한다. 10년물 3.540%, 20년물 3.425%다.여기에 가산금리(10년물 0.15%, 20년물 0.30%)를 적용한다.

청약기간은 다음달 13일부터 17일까지다. 앞서 판매 대행기관으로 선정된 미래에셋증권의 전용계좌를 개설한 뒤 청약기간 내 영업점이나 온라인을 통해 청약 신청하면 된다.



최소 10만원부터 1인당 연간 1억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만기까지 보유하면 표면금리와 가산금리에 연복리를 적용한 이자가 만기일에 일괄 지급된다. 이자소득 분리과세(14%, 매입액 기준 총 2억원 한도) 혜택도 주어진다.

예컨대 내달 10년물을 매입해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후 수익률이 37%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년물을 만기까지 보유하면 세후수익률이 91%로 추정된다.


다만 중도환매시 가산금리와 연복리 및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되지 않는다. 중도환매는 매입 1년 뒤부터 가능하다.

정부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으로 노후 대비, 자녀 학자금 마련, 목돈 일시투자 등 국민 자산 형성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면서 국채 수요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윤상 기재부 2차관은 이날 한국예탁결제원에서 열린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시스템 오픈 기념행사에 참석해 "개인투자용 국채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국민들의 안정적인 장기 투자와 저축 계획을 세우는 데 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관투자자 위주인 국채 수요 기반을 전국민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재정운용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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