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또 7% 오르며 3일간 20% 상승…"생큐, 머스크"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5.2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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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이터=뉴스1엔비디아 /로이터=뉴스1


엔비디아가 2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AI(인공지능) 스타트업인 xAI의 자금 조달 소식에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며 주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7% 오른 1139.01달러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8010억달러로 시총 2위인 애플과 격차를 1120억달러로 좁혔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뒤 이날까지 3일간 주가가 20% 가까이 뛰었다.

xAI는 지난 26일에 벤처캐피탈에서 60억달러를 조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 과정에서 xAI는 24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xAI는 조달받은 자금을 첫번째 제품을 출시하고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며 연구 및 개발(R&D)을 가속화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고속 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xAI 같은 기업들 사이에 AI 개발 경쟁이 지속되며 AI 칩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xAI는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나 아마존, 메타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자체 AI 칩을 개발하겠다는 언급을 하지 않아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량 구매할 것으로 기대된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28일 최근 차세대 AI 모델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어떤 AI 칩 인프라를 사용하는지는 밝히지는 않았다.


맥쿼리의 애널리스트인 프레데릭 해브마이어는 기업들의 AI 훈련 예산이 앞으로 1~2년마다 10배씩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는 AI 투자 사이클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AI 활용이 보편화되면 현재 전세계 모든 데이터센터 규모와 비슷한 수준의 새로운 추론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의 xAI는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칩 접근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회사인 오라클과 제휴를 맺었다. 또 오라클은 최근 엔비디아와 새로운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다음 회계연도에 자본 지출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인포메이션은 지난 주말 xAI의 투자자용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인용해 xAI가 자사 챗봇인 그록의 다음 버전을 구동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구축할 계획이며 오라클과 제휴해 현재 가장 큰 엔비디아 칩 클러스터보다 최소 4배 더 큰 엔비디아 칩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프리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 슈퍼컴퓨터를 2025년 가을까지는 가동하기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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