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 양귀비를 가루로 만들어 훠궈 등 전골요리에 조미료로 넣은 여성이 붙잡혔다./사진=SCMP 캡처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貴州)성 타이장(太江)현 경찰은 드론으로 정기 순찰을 하다 주거용 건물 옥상에서 아편 양귀비 꽃을 발견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결과 옥상에 있던 아편 양귀비 꽃은 900여그루 달했고 장 모 여인이 재배한 것으로 확인됐다. 양귀비는 코데인과 모르핀 등에 사용되는 마약식물로, 중국에서도 불법이다.
재판부는 지난 4월 장씨에 불법 마약 식물 재배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3000위안(미화 400달러)을 선고했다. 발견된 900여 그루의 양귀비 꽃도 뿌리째 뽑혔다.
중국 전역의 국내 요리사와 전문 요리사는 종종 양귀비 식물을 요리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셔터스톡, SCMP
식당 요리사가 양귀비를 말려 갈아 만든 양귀비 가루를 전골이나 다른 요리에 뿌리는 것은 중국 요리의 풍미를 향상시킬 때 일반적으로 쓰는 방법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베이징의 가장 인기 있는 훠궈 체인점이 양귀비 가루를 훠궈에 뿌리다 적발됐다. 이 체인점을 포함해 당시 중국의 35개 식당이 양귀비를 조미료로 사용한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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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70대 남성이 밭에 양귀비 500그루를 심었다가 상하이 법원에서 징역 2개월에 집행유예 2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양귀비꽃이 예뻐서 키웠고 마약으로 만들 생각은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우리가 흔히 만날 수 있는 양귀비는 관상용인 개양귀비로, 마약 성분인 아편이 들어있는 아편 양귀비와는 다른 종이다. 개양귀비는 줄기에 털이 있어 줄기가 매끈한 아편 양귀비와 구분된다.
흔히 만나보는 관상용 양귀비 꽃/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