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해달라" 한마디에…'PC방 흉기난동' 피해자, 사진 공개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05.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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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시방에서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손님 1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는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피시방에서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손님 1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는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피시방에서 40대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손님 1명이 크게 다친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는 직접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사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9일 서울 강북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밤 9시20분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의 한 피시방에서는 40대 남성이 손님 B씨를 향해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둘은 일면식이 전혀 없는 사이며, A씨는 '조용히 해달라'는 B씨의 요청에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목과 손바닥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피해자 B씨는 같은 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를 당한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렸다.



시큐리티 가드로 일한다는 B씨는 "피시방에서 어떤 사람이 계속 욕하고 난리를 치기에 바로 앞자리라 '조용히 좀 해달라'고 말했다. 근데 이 사람이 직감적으로 이상해보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A씨가) 나한테 계속 사과하러 갈 테니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더니 어딘가 전화해서 '나 내일 일 못가니까 그렇게 알아'라고 말했다"며 "이 말을 듣고 바로 방어를 준비했다"고 떠올렸다.

B씨는 A씨가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자신의 목을 겨냥해 흉기를 휘둘렀다며 "A씨가 나보다 체급이 작아서 바로 흉기 든 손목을 잡고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해서 잡았다"고 했다.


부상 정도에 대해서는 "병원 파업이라 겨우 한 군데 찾았다. 한 번 쇼크가 왔는데 링거 맞고 살아났다"며 "목에 4바늘 꿰매고 집에 왔다. 여자나 다른 사람이 당했으면 진짜 살인사건이 날 수도 있었는데 다행히 나를 건드려 이 이상 피해가 없다는 걸 위안으로 삼아야겠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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