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새 아이패드 광고에 소비자들 '분노'…어떻길래?[영상]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4.05.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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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패드 프로 새 광고 화면 일부. /사진=SNS 갈무리애플 아이패드 프로 새 광고 화면 일부. /사진=SNS 갈무리
애플이 내놓은 새 아이패드 프로 광고가 소비자들 반발을 샀다. 제품 기능과 성능을 강조하기 위해 책, 악기 등을 파괴하는 모습을 담았는데 이것이 문제로 지적된 것이다.

8일(현지 시각) NBC 뉴스 등 현지 매체들은 애플의 새 광고가 '인간 경험 파괴'에 대한 분노를 촉발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 7일 새 아이패드 프로 공개와 함께 '크러시'라는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1분여 길이의 광고는 LP 플레이어, 피아노, 기타, 구형 TV, DSLR 카메라, 책, 조각상 등이 거대한 철판 위에 놓인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이내 위에서 육중한 철판이 내려오기 시작하며 방금 보여준 물건들을 짓뭉개기 시작한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난 자리에는 아이패드 프로만이 남게 된다. 앞서 보여준 도구 없이도 아이패드 하나만 있으면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표현한 광고인 셈이다.



하지만 해당 광고는 공개 즉시 역풍을 맞았다. 인간의 창의성과 문화적 성취를 모두 파괴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는 해당 광고를 태그하며 "스티브 잡스가 소중히 여겼을 기기를 쓰레기로 취급하는 엉뚱한 광고를 애플이 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우리 아이들이 이 영상을 보지 않게 해주세요", "인류의 창의성을 상징하는 물건들을 파괴하는 것이 2024년 기술 산업의 현주소"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영국 출신 할리우드 배우 휴 그랜트도 애플 CEO(최고경영자) 팀 쿡을 태그해 "인간 경험의 파괴"라는 말을 남겼다.


해당 논란에 대해 애플은 어떤 답도 하지 않았다.

애플은 지난 7일 새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했다. 13인치와 11인치 모델로 제공되는 이 제품은 두께가 5.1mm로 그간 출시된 아이패드 중 가장 얇다. 아울러 아이패드 제품 중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가격은 11인치가 149만9000원, 13인치가 19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애플 아이패드 프로 새 광고 화면 일부. /사진=SNS 갈무리애플 아이패드 프로 새 광고 화면 일부. /사진=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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