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비용이 발목 잡았다…1분기 영업익 15.1% 감소

머니투데이 배한님 기자 2024.05.09 11:08
글자크기

(상보)매출 3조5770억, 1% 증가…영업익 2209억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 및 마케팅비 증가 영향

2024년도 1분기 LG유플러스 실적 요약. /자료=LG유플러스2024년도 1분기 LG유플러스 실적 요약. /자료=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9,910원 0.00%)가 마케팅비·인건비 등 영업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부진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다만 B2B(기업 간 거래) 등 비통신 부문 매출이 증가세고, IoT(사물인터넷) 등 가입 회선도 증가 추세여서 실적 회복 가능성을 보여줬다.

LG유플러스는 9일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조5770억원, 영업이익이 2209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5.1% 줄었다.



전체 매출 중 단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6831억원이었지만,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 매출은 2.5% 증가한 2조8939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영업이익 감소가 전산망 구축 등으로 인한 비용 반영과 1분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3조1163억원이다.



삼성전자 (78,900원 ▲1,500 +1.94%)의 갤럭시 S24 시리즈 등 신규 단말 출시 영향으로 마케팅 비용이 지난해 1분기보다 2.3% 늘어난 5467억원을 기록했고, AI(인공지능) 적용을 위한 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과 관련된 상각비도 9% 증가한 6314억원이었다. 인건비도 전년 동기 대비 8.1% 늘어난 4483억원이었다.

5G 가입자 포화로 통신 시장 성장이 둔화된 가운데, LG유플러스는 B2B 기업인프라 부문의 성장으로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4050억원이다. 이 중 AICC(인공지능컨택센터)·스마트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포함한 '솔루션 사업' 성장과 'IDC(인터넷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이 두드러졌다. 1분기 솔루션 사업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19.8% 늘어난 1220억원, IDC 사업 매출은 11.7% 증가한 355억원이었다.

모바일 부문 가입 회선도 5G 도입 이후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모바일 사업 매출은 1조5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13.2% 늘어난 719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5.7%다. 5G 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1분기보다 8.8%p(포인트) 늘었다.


MNO(이동통신)과 MVNO(알뜰폰)를 합한 전체 무선가입 회선 수는 약 2626만8000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27.8% 늘어나며 3개 분기 연속 20%대 성장을 달성했다. 이 중 MNO 가입 회선은 전년 동기 대비 18.7% 증가한 약 1923만4000개, MVNO 가입회선은 61.8% 증가한 약 703만4000개였다. 전체 순증 가입회선은 약 1117만1000개로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77.7% 늘었다.

IPTV 성장은 다소 주춤한 상태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IPTV 사업 매출은 33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늘었다. 같은 기간 초고속 인터넷 사업 매출은 6.5% 증가한 2775억원을 기록했다.

CAPEX(설비투자)는 5G 20MHz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한 3849억원을 집행했다.
LG유플러스 CFO(최고재무책임자) 겸 CRO(최고리스크책임자)인 여명희 전무는 "올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및 신사업 등 전 사업 영역에서 AI 기반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AX)을 통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만들 것"이라며 "고객 경험 혁신과 수익 성장을 기본으로 시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 경영 목표를 달성하고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