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내 최초 자가 생산 '재생에너지 거래 플랫폼' 구축한다

머니투데이 경기=이민호 기자 2024.05.0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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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RE100 거래 플랫폼 업무협약식'에서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차영일 현대건설㈜ 상무,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왼쪽부터)가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경기 RE100 거래 플랫폼 업무협약식'에서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 차성수 기후환경에너지국장, 차영일 현대건설㈜ 상무, 이영호 엔라이튼㈜ 대표(왼쪽부터)가 협약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국내 최초로 기업과 개인 등이 자가소비를 위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사고팔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든다.

도는 지난 8일 플랫폼 개발사인 식스티헤르츠, 재생에너지 거래와 발전소 건설을 지원할 현대건설, 엔라이튼과 이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은 자가소비형 재생에너지 발전량 인증서를 거래할 수 있는 '경기 RE100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RE100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기를 구매하려면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가 필요하다. 문제는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발급하는 인증서가 유일한 데다 현행 제도상 기업이나 가정에서 생산해서 직접 사용하는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해서는 인증서가 발급되지 않았다.



플랫폼을 통해 도는 전기요금을 줄일 목적으로 설치한 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해 인증해 주고 거래를 가능케 한다. 기업은 이를 구매해 RE100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게 된다. RE100 인증이 필요 없는 기업이나 개인은 재생에너지를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도는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플랫폼 개발사와 재생에너지 공급사업자를 선정했고 이날 협약을 시작으로 민간 기업의 투자를 받아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이달부터 플랫폼 실증을 거쳐 빠르면 올해 안에 플랫폼을 구축해 공개할 계획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시간 단위 인증도 가능한 선진 인증 체계를 마련한다. 하반기에는 도내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 사업과 연계해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타지자체와의 협업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구상이다.

차성수 도 기후환경에너지국장은 "이번 협약은 그간 제도상 한계로 RE100 이행에 어려움을 겪어 왔던 도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라면서 "현재 RE100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공급부족의 심각함을 호소하고 있어 경기도가 앞장서서 제도 개선을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높이는 '경기 RE100' 비전에 따라 공공, 기업, 도민, 산업 등 4대 분야 13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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