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열린 'EU 삼계탕 첫 수출 기념식'에서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가운데),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왼쪽 2번째) 등 참석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사진=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 강백원 식약처 수입국장, 김상근 한국육계협회장, 권오엽 aT 수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9일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국 삼계탕의 EU 첫 수출 기념식을 갖고 한류 콘텐츠와 연계한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1996년 EU측에 삼계탕 수입 허용을 처음 요청했지만 EU측은 국내 업체의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미운용과 EU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관련 절차를 중단했었다.
이번 삼계탕 수출을 계기로 업계에서는 닭고기를 원료로 사용한 냉동치킨, 만두, 볶음밥 등 다양한 식품 수출품목을 준비중에 있어 K-푸드 수출액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4월 농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2% 증가한 31억2000만달러(약 4조3056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품목별로 보면 냉동 김밥을 포함한 쌀 가공식품, 라면, 음료, 김치 등 주력 수출 품목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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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식과 한류에 대한 관심에 힘입어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8800만달러로 42.1% 늘었고, 라면은 3억7890만달러로 34.4% 증가했다. 특히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액(2억3080만달러)은 33.1% 늘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EU 현지 식품박람회, K-푸드페어, 소비자 체험행사 등 다양한 수출관련 행사를 마련해 더 많은 소비자들이 한국의 열처리 닭고기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삼계탕을 EU에 수출하게 된 것은 그동안 축산농가와 식품업계, 정부가 적극 소통하며 까다로운 해외 규제를 해소한 결과"라며 "앞으로 관계 부처는 물론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수출경제 활성화에 최대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