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은 대상자를 지방간 지수에 따라 30 미만(정상)과 30~60 미만, 60 이상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대상으로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검증했다. 지방간 지수는 체질량지수(BMI), 허리둘레, 중성지방, 감마지티피(GGT, γ-glutamyl-transferase) 수치를 사용해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을 예측하는 지표다.
이번 연구에서 시간이 지나 지방간 지수가 증가(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해진 경우)한 대상자는 갑상선암 발생 위험도 덩달아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방간 지수를 4번 연속 측정해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에 한해 각 측정 시마다 1점을 부여한 결과, 누적 점수가 높을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더 높았다.
권혜미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이라며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염증 상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상승 등으로 인해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 젊을 때도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임상 내분비학 및 대사 저널'(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 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