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 해외서도 먹혔다...적자 줄인 위메이드 "올해 흑자전환 목표"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2024.05.08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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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적자 지속됐지만...손실 100억원 줄어
나크 글로벌 흥행 덕...게임 매출 81%↑
"올해 비용최적화로 흑자전환 이룰 것"

'나크' 해외서도 먹혔다...적자 줄인 위메이드 "올해 흑자전환 목표"


위메이드 (45,250원 ▼300 -0.66%)가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성공적인 출시로 올해 1분기 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회사는 글로벌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블록체인 게임 생태계 확장 및 기존 게임의 안정적인 매출로 올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위메이드는 8일 연결 기준으로 올해 1분기 매출 1613억원, 영업손실 3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8%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약 100억원 축소했다. 전기 대비로는 매출이 38.4% 증가했고, 영업손실이 300억원가량 줄었다. 다만 당기순손실은 59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00억원 증가했다. 금융손실이 전년 대비 3배가량 증가했고, 기타영업외이익이 크게 감소하면서다.



1분기 사업 부문별 매출은 '게임'이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한 152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흥행 덕이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출시 후 3일 만에 매출 1000만달러(약 136억원)를 달성했다.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4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위메이드 해외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약 334% 증가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40% 증가한 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위믹스 플레이' 플랫폼을 비롯해 전반적인 거래가 증가한 영향이다. 이밖에 '라이선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83% 감소한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타' 매출은 44% 증가한 2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 한해 위메이드는 사업의 최적화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기업구조를 탄탄히 구축하는 등 시장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의 안정적 서비스, 하반기 기대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완성도 높은 신작 게임 개발, 위믹스 3.0 기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 온보딩도 우수한 개발력과 서비스 운영을 갖춘 국내외 게임 개발사 중심으로 꾸준히 계약 진행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위메이드는 2022년 적자(연간 기준)로 돌아선 후 2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김상원 IR(기업설명)실 전무이사는 "올해 나이트 크로우와 이미르 등의 성과로 지난해에 이어 연간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비용 최적화를 최우선 목표로 하고, 외주 개발비 축소와 내부 인력의 효율적 재배치를 통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하도록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회사는 '미르4·M' 등 중국 출시 및 중국 시장 공략에 대해선 보수적으로 접근했다.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에서 수익을 많이 내고 있지만, 워낙 리스크가 큰 시장이라 성공하더라도 돈을 못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는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며, 이번 사업계획 내용에서 언급하지 않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미르4'와 '미르M'을 중국에 언제 출시한다고 확답하긴 어렵다"면서 "중국은 워낙 부침이 심한 시장이라 추가적인 수입처로 생각하고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박 대표는 미르5와 관련해선 "미르5는 확률형 아이템을 거의 하지 않을 생각도 한다"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BM(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서비스를 하면서 위믹스플레이 거래소 운영으로 가능성을 봤다"며 "미르5 내 획득한 게임 아이템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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