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수출→해외로"…중기부, 세계 품을 중소·벤처기업 만든다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4.05.0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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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구로구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제공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서울 구로구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중기부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세계시장 겨냥해 나아갈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중기부는 8일 급변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통상환경에 대응하고 중소·벤처기업을 글로벌 경쟁시대 주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은 전체 중소기업의 평균 대비 매출 17.2배, 고용 5.1배의 월등한 성과를 보이며 우리 경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10년 이상 중소기업 수출액은 1100억달러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매년 수출하는 중소기업 수는 9만4000개 내외에서 성장이 정체돼 있는 상태다.



또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 각국의 수출규제 강화 등 급변하는 대외환경은 인력·정보·자금 등이 부족한 중소·벤처기업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글로벌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새롭게 발굴해 '확장', '연결', '성과' 창출의 3가지 관점에서 재설계해 4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중기부는 우선 '내수 넘어 수출로'라는 모토 아래 내수 시장에 의존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혁신기업과 유망품목을 집중 발굴·육성한다. 테크서비스 등 새롭게 부각되는 분야를 정책 영역에 편입해 글로벌화 저변을 튼튼히 구축한다는 목표다.

'수출 넘어 해외로'라는 구호 아래 제품 수출에만 초점을 둬왔던 정책을 개편해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까지 과감히 확장한다. 이를 위해 현지 시장조사, 법인설립 등 해외진출 전용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정책자금 운영방식도 개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넘어 미래로'라는 슬로건 아래 K-수출전사 육성 등을 통해 글로벌화를 선제적으로 준비한다. 외국인 유학생을 활용해 대학 및 중소기업 연수원에 수출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해 3년간 1000명의 교육생을 배출하고 중소벤처기업으로 채용을 연계하는 K-수출전사를 키우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원팀 코리아'라는 목표로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국내외 지원기관을 하나로 연계·협업하는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구로구에 소재한 벤처기업인 폴라리스오피스에서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 대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우리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차원에서 긴요하다"며 " 글로벌화 지원 대책의 세부과제들은 관계부처 협업 등을 통해 신속하게 구체화해 이행해 나가는 동시에 현장 수요를 반영한 밀착·맞춤·유연한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기부는 앞으로 중소·벤처기업 수출 정책을 해외진출 등 글로벌화 전반으로 확장하는 것은 물론 부처·기관 간 연결을 통해 성과 중심 정책으로 개편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인포그래픽=중기부 제공인포그래픽=중기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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