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도전?...황우여 "신랄한 비판 감당해야 할 것"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2024.05.08 08:41
글자크기

[the300]

(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 후 승강기에 탑승해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국민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관련 입장 발표를 마친 후 승강기에 탑승해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국민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이고 저부터 깊이 반성한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공동취재) 2024.4.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올 수 있다는 전망에 관해 "미리부터 신랄한 비판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위원장은 전날 오후 채널A '뉴스A' 인터뷰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아깝고 아주 소중한 인재니까 본인이 잘 판단할 것"이라면서 "(차기) 대권주자가 당 대표가 될 때는 미리부터 신랄한 비판을 받아야 하는데 그런 것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TV조선 '뉴스9' 인터뷰에서도 "당 대표는 선거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며 "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대선을 일관되게 준비해서 이겨야 한다. 혹시라도 실패하면 대표 자리를 내놓아야 하는데, 여러 가지를 신중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 전 위원장이 총선 전략으로 이·조(이재명·조국) 심판론, 운동권 심판론을 내세운 것을 두고 "우리는 여당이기 때문에 '앞으로 3년 동안 이런 일을 하겠다'고 얘기했어야 했다"며 "종래의 선거 방법과 많이 다른 걸 시도했는데 그게 주효하지 않았다는 자성이 있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8월에 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8월"이라며 "같은 날 같은 시기에 하던가, 하더라도 (민주당과 차이가) 얼마 안 나는 때 하는 게 가능하다"고 했다.

전당대회를 6월까지 치르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이달 중순쯤에는 모든 절차를 마쳐야 하는데 원내대표 선출이 오는 9일에 끝난다. 그래서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이 8월에 전당대회를 한다고 한다. 정무적 고려도 해야 한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비슷한 시기에 (국민의힘과) 민주당 두 당의 새 지도부가 출발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라며 "여러 가지 생각 중 하나인데 비대위에서 지체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당원투표(당심)와 국민여론조사(민심)를 어느 정도 비율로 반영할지에 관해서는 "개인적인 생각이 따로 있지만 비대위원장으로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조정 절차를 거쳐 (기준을) 만들고 따를 것"이라고 했다. 현재 당 대표 선거 룰은 당원투표 100%로 규정돼 있다.

황 위원장은 보수 정체성을 확고히 하겠다는 자신의 입장에 대해 당 안팎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최근 선거를 치르다 보니 외연 확장에 치중한 나머지 우리의 전통적 지지층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보수의 가치를 강령이나 선언을 통해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우리 당이 존속하는 한 (지켜야 할) 요지부동 불변의 가치를 여의도연구원이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 조율 과정에서 본인들이 비공식 메신저로 역할을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서로들 정치 도의를 지켰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보도에) 상당히 파격적인 부분이 있는데, 만약에 이뤄진다면 두 분이 합의했더라도 정치적인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국민이 혼란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한국일보의 관련 기사가 보도된 뒤 영수 회담 과정에서 특사 등 '물밑 라인'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논의 과정에서 전임 이관섭 비서실장과 한오섭 정무수석이 주도적 역할을 했고, 영수 회담 조율 중 교체된 현 정진석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 등의 사전협의가 있었다는 것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