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6만9천원" 어버이날 꽃다발 시켰다 '당황'…업체 설명은?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05.08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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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업체에서 올려놓은 사진 (우) 글쓴이가 받은 꽃바구니 실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좌)업체에서 올려놓은 사진 (우) 글쓴이가 받은 꽃바구니 실물./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어버이날을 맞이해 주문한 꽃바구니가 광고 사진과 달라 당황스럽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냉정하게 6만9000원 꽃다발 같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버이날을 맞아 멀리서 사는 시댁에 보낼 카네이션 꽃바구니를 고르다 B 업체 디자인을 보고 구매를 결정했다. '믹스 카네이션 꽃바구니' 가격은 6만9000원으로, 바구니 가득 꽃다발이 채워져 있다. 붉은 리본 장식도 덧대어져 있다.



반면 실제 A씨가 받은 꽃바구니는 붉은색 카네이션이 주를 이뤘고 중간중간엔 꽃이 없는 빈틈도 보였다. 바구니 디자인도 차이가 있었다.

황당함에 업체에 문의했지만 "예시 사진은 최고급을 추가한 기준이기 때문에 금액대에 맞게 나갔다"는 답변만 받았다고 한다.



A씨는 "예시 이미지처럼 올 거라곤 생각 안 한다. 당연히 감안한다"며 "그런데 너무 다른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업체에선 6만9000원 꽃이 최고급을 추가한 것이라 하니 당황스럽다. 고객 입장에선 당연히 사진 보고 구매하지 않냐"며 "아무리 요즘 꽃값이 비싸도 너무 달라서 마음이 안 좋다"고 했다.

실제 B 업체 구매 홈페이지에는 '구매 전 필독 사항'에 상품 이미지는 고객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이라는 안내가 작게 써져 있다. 그러면서도 실제 배송상품은 지역 제작업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상품 이미지와 같은 질로 배송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후기 글에서 A씨와 비슷한 경험을 한 글도 종종 보인다. 대부분 이전에 구매했던 것과 같은 옵션으로 주문했는데 차이가 있다거나 실물과 예시 사진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은 "바구니까지 많이 쳐봐야 2만5000원으로 보인다" "예시 사진이 곧 대표 사진인데 최고급을 추가했다니. 아무리 사진과 다를 수 있다고 해도 실물이랑 두 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 같다" "꽃집 사장이다. 시즌이라 도매가가 올랐다고 해도 3만5000원 정도로 보인다. 동일 업종인데 이렇게 장사해서 꽃집 욕먹는 게 싫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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