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치인이자 언론인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로이터=뉴스1
나발나야는 이날 엑스에 올린 동영상에서 "러시아는 거짓말쟁이, 도둑, 살인자가 이끌고 있다"며 "하지만 이는 반드시 끝장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 선서를 통해 시민 자유를 수호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기만적"이라며 "이미 25년 간 그랬고 이번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발니는 1976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정치인으로, 2011년 설립한 '반부패재단'을 통해 러시아 고위층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면서 주목받았다. 2013년 모스크바 시장 선거에 출마해 2위를 차지할 정도의 정치적 입지를 갖고 있었다. 2018년 러시아 대선에 출마해 푸틴 대통령과 대결하려 했으나 과거 지방정부 고문 시절 횡령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전력 때문에 후보 등록을 거부당했다.
나발니 사망 직후 푸틴 대통령이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살해를 지시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과 함께 다섯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이번 임기는 2030년까지 6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