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린다 릭터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제이랩스 글로벌 총괄이 7일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존슨앤드존슨
멜린다 릭터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제이랩스 글로벌 총괄은 7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한국은 근면·성실한 문화가 있고 임상 1상시험 인프라가 잘 마련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릭터 글로벌 총괄은 다국적 제약사인 존슨앤드존슨이 초기단계 회사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글로벌 혁신 생태계 네트워크 기관인 제이랩스 운영 총괄을 맡고 있다. 제이랩스는 전 세계 12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제이랩스 설립 연도인 2012년 이후 제약·의료기기 분야 1000개 이상의 벤처기업을 육성했다. 이 기업들은 1100억달러(약 15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했다. 존슨앤드존슨에 인수된 사례도 있다. 지메디, 셀키 등 13개 한국 기업이 제이랩스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이 기업들은 싱가포르·상하이 내 제이랩스의 랩(실험실)에 입주한 상태다. 이와 별개로 존슨앤드존슨은 유한양행, 리가켐바이오, 티앤알바이오팹, 휴이노 같은 한국 기업들과도 협력 중이다.
이에 존슨앤드존슨은 이날 제이랩스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1회 코리아 이노베이션 퀵파이어 챌린지'를 출범했다. 로봇공학, 디지털·바이오 의료기기 분야의 획기적인 헬스케어 기업을 선정해 최대 총 10만달러(약 1억3600만원)의 상금을 지원하고 제이랩스의 자원을 활용해 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홈페이지에서 오는 7월19일까지 지원을 받는다. 선정 기업 수는 아직 미정이다. 존슨앤드존슨은 전 세계적으로 90회차 이상의 퀵파이어 챌린지를 통해 240명의 수상자를 선정하고 3000만달러(약 412억원) 이상의 지원금을 수여한 바 있다.
샤론 챈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션 제이랩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이 7일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사진= 존슨앤드존슨
릭터 글로벌 총괄은 "과학기술이 변화와 혁신이 있고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우리가 이 회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지, 미충족 수요와 관련된 것인지, J&J와 전략적으로 잘 조화될 수 있는지, '킬러 실험'이 있는지 등을 보고 지원 기업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킬러 실험은 상업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할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실험을 의미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