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8일 "서울서체 2.0의 기본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재임 시절인 2008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서울서체 1.0'을 개발해 발표했다. 당시 서울한강체와 서울남산체로 잘 알려진 서울서체는 동주민센터와 화장실 안내사인, 새주소 안내사인 등에 도입됐다. 현재도 버스정류장, 지하철 교통 약자석, 보도 안내표지판 등에 사용되고 있다.
버스정류장에 서울남산체(왼쪽), 지하철에 지하철체(오른쪽) 등 여러 서체가 혼용된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시 관계자는 "이번 서울서체 2.0은 편의와 실용성을 강조하고, 즐거운 활력 도시 서울의 이미지와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서울서체 2.0도 큰 틀에서 2~3종 정도의 디자인으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굿즈 개발을 포함해 민간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인 자산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해외 여러 국가에서도 전용 서체를 개발해 공공영역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국은 언더그라운드 서체인 '존스턴(Johnston)'을 지하철 시스템 전반에 사용하고 있고, 독일은 표준서체 '딘(Din)'을 도로 표지판 등에 적용하고 있다. 스위스를 상징하는 서체인 '헬베티카(Helvetica)'는 20세기에 가장 많이 사용한 폰트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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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서체는 도시의 이미지와 가치를 가늠하게 하는 주요 상징물"이라며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시각적 언어인 동시에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