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LG전자
지난 3월 LG전자 (97,900원 ▼900 -0.91%)가 출시한 휴대용 빔 프로젝터 'LG 시네빔 큐브'를 실물로 접한 첫 인상이다. 영사기를 닮은 귀여운 외관에 "디자인이 다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겁고 투박한 전자기기가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 느낌이 강했다. LG 시네빔 큐브를 일주일간 사용해봤다.
한 손으로도 가볍게 들 수 있는 콤팩트한 디자인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크기는 가로·세로·높이 각 8·13.5·13.5㎝, 무게는 1.49㎏다. 손잡이는 360도 회전해 이동할 때 사용하고 또 본체를 받쳐 스크린의 각도를 조절하는 용도로 쓰인다.
미니 갑티슈 크기의 LG시네빔 큐브/사진=한지연기자
흔히 별도의 스크린이 없으면 주변이 밝은 낮엔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기 어렵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LG시네빔 큐브는 별도의 화면 모드를 갖춰 어느 환경에서나 맞춤으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기자는 주말 낮에 '전문가 모드(밝은 공간, 낮)'를 이용해 '듄1'을 보았고, 같은 날 저녁엔 '영화맞춤모드'로 '듄2'를 시청했다. 이 외에도 △최대밝기모드 △스포츠맞춤 △필름메이커모드 △선명한화면 △전문가 모드(어두운공간, 밤) 등을 고루 갖췄다.
LG시네빔큐브의 손잡이는 360도 돌아간다/사진=한지연기자
웹(Web)OS(운영체제)가 내장돼 △웨이브 △넷플릭스 △티빙 △왓챠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 △애플tv 등 거의 모든 OTT(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전원을 켜고, 리모컨의 홈 버튼을 누른 후 바로 OTT로 연결되니 단 세 번의 조작만이 필요했다. 어르신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거라 판단돼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다. 미라캐스트·에어플레이2(AirPlay 2)도 지원해 기자는 휴대폰 영상을 LG시네빔큐브로 시청했다.
LG시네빔큐브로 거실 한 쪽 벽면을 비춘 모습/사진=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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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본체 양 옆에서 나오는 스피커도 다소 아쉬웠다. 넓은 공간에서 쓸 땐 자체 음질이 부족해 울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본체에서 조금 떨어져 영상을 시청하면 소리 크기를 최대로 올려도 잘 들리지 않았다. 블루투스 기능을 제공하기에 외장 스피커를 연결해 동시에 사용하면 이를 보완할 수 있다. 구동 소리가 크다는 점과 본체가 쉽게 열을 받는다는 것도 단점으로 느껴졌다.
제품은 출하가 기준 139만원이다.
LG전자는 체험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의 옥상 공간인 '경동 야시장'에서 제품과 함께 영화, OTT,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LG 시네빔 큐브, LG 스탠바이미 Go 등을 활용해 조성한 캠핑 콘셉트의 체험 공간이 5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일요일 저녁 운영된다.
LG시네빔큐브는 한 눈에 보이는 직관적인 소프트웨어 구성으로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사진=한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