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누가 전기차 승자 될지 모르겠다"…머스크 "테슬라를 사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4.05.0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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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캡쳐엑스 캡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끝난 뒤 지난 4일 밤(현지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엑스(X)에 "버핏은 테슬라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이는 당연한 조치다"란 글을 올렸다.

이는 버크셔 주총에서 테슬라가 언급된데 대한 반응으로 보인다. 93세의 버핏은 주총에서 테슬라 주식의 매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우리가 그 분야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나는 전기차산업에서 승자가 될 기업들을 어떻게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며 "승자가 나온다면 기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핏은 과거 미국의 자동차산업에 대해서도 비슷한 언급을 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 투자 전문 매체인 배런스는 버핏이 자동차회사를 좋은 투자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버핏이 유일하게 투자했던 자동차회사는 중국의 전기차회사인 비야디(BYD)로 2008년에 투자해 높은 수익률을 올린 뒤 과거 몇 년간 주식을 팔며 비중을 줄여왔다.

테슬라 주가는 6일 2% 오른 184.76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의 원인은 주행거리를 늘린 스탠다드 후륜 구동(RWD) 모델 Y를 선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존 스탠다드 후륜 구동 모델 Y는 한번 충전으로 260마일까지 주행이 가능했으나 이번에 주행거리를 롱 레인지 버전인 320마일까지 늘렸다. 모델 Y 스탠다드 레인지 버전은 가격이 4만3000달러부터 시작하고 롱 레인지 버전은 4만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이미 판매된 모델 Y의 일부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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