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김현재 (주)케이삼흥 회장과 경영진에 대해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특경법) 사기, 유사수신행위 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케이삼흥은 신규 투자자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 투자금을 돌려막는 이른바 '폰지사기(다단계 금융사기)' 수법으로 투자자와 소속 직원을 속였다는 의혹을 받는다.
직원들에겐 투자액의 2%를 기본 수당으로 지급하고 직급별로 0.5~10%P(포인트)씩 수당을 더 주는 등 '다단계 방식'과 유사하게 운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투자의 장점인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을 결합해 투자 기간을 1년 6개월에서 최장 2년으로 설정하고 원금 보장과 80∼250% 차등 수익률을 제공한다"고 홍보했다.
회사측은 몇년간 약속한 투자금을 지급하다 지난 3월부터 지급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케이삼흥 홈페이지는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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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피해 접수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액과 피해자 규모를 밝히긴 어렵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일정 구역의 토지를 한꺼번에 구입한 뒤 이를 잘게 나눠 다수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인 '기획 부동산'을 국내 최초로 고안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세운 삼흥그룹 자금 약 200억원을 횡령하고 투자자에게 토지개발 계획을 부풀려 설명해 수백억원을 챙겨 2006년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