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한-이태리, 세계 선도하는 문화강국…문화교류 협력 강화"

머니투데이 로마(이탈리아)=유동주 기자 2024.05.0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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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문화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문체부'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한국과 이탈리아 양국 문화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문체부


문화체육관광부가 3일 수교 140주년을 맞아 진행되고 있는 '2024-2025 한국-이탈리아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탈리아 외교부와 양국 문화 분야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로마에서 진행된 서명식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마리아 트리포디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 수교 140주년은 큰 의미이고 이를 계기로 양국 교류를 더 많이 하고, 양국 국민이 서로 잘 소통하고 이해하게 되길 희망한다"며 "서울에서 이탈리아 셰프가 식당을 하거나 이탈리아 음식을 공부한 한국인 셰프의 식당이 많다. 음식으로 서로 더욱 가깝게 됐고 성악이나 조각, 패션 등을 이탈리아에서 공부한 예술가들도 많다"고 양국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 이탈리아는 찬란한 역사와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해 오늘날 세계를 선도하는 미래지향적 문화강국이 되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2년 동안 진행하는 상호문화교류의 해가 양국 국민에게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문화적 영감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리포디 차관도 "이탈리아는 문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로 한국처럼 아시아에서 중요한 국가에 이탈리아 문화를 알리는 게 중요하고 한국이 동아시아에서 맡은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탈리아와 한국은 형제국가로 서로 친한 국가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개인적으로 오래 전부터 한국 문화를 알게 됐는데 로마에서 공부하던 시절 서울서 유학온 한국 학생을 알게 돼 친하게 지냈고 한국 책을 자주 선물해줘서 한국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 문체부사진= 문체부
문체부는 올해 시작되는 이탈리아와의 '상호문화교류의 해'를 맞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중앙박물관문체부 등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콘텐츠 및 관광홍보 행사를 개최한다. 4일 로마 아르젠티나 극장에서 열리는 국립국악원 공연단의 개막공연 '세자의 꿈'은 유 장관이 직접 콜로세움 고고학공원관장, 이탈리아 외교부 관계자 등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세자의 꿈'을 시작으로 로마, 밀라노 등 이탈리아 주요 도시에서 △한국 중견작가 전시회(6~9월) △K-콘텐츠 기업·소비자 거래 행사(7월 예정) △한국 관광박람회(10월) △한국 현대무용 공연(11월) 등을 이어간다. 이탈리아 국립영화센터와 협력해 한국을 소개하는 단편영화도 제작한다.

6월 개막 예정인 박은선 작가의 조각작품 전시회는 로마 주요관광지에서 4개월간 열릴 예정이다. 로마를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에게 한국작품의 예술성을 알리고 양국 문화교류를 소개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박은선 작가는 2018년, 이탈리아 최고 조각가상 '프라텔리 로셀리'를 수상한 바 있다.

문체부는 한국과 이탈리아 청년예술인들이 오페라, 디자인 등 공동 관심 분야를 선정해 작품을 함께 창·제작하는 활동도 지원한다. 양국 대표 예술가들은 교류 사업에 멘토로 참여해 청년예술인들을 지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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