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 연골판이 손상당한 환자의 수술 전(왼쪽)과 후 MRI 사진. /사진=서울예스병원
다소 생소한 이름의 반월상(반달 모양) 연골판은 허벅지 뼈와 정강이뼈 사이를 잇는 무릎 조직으로, 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연골의 접촉면을 넓혀 관절을 잘 움직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스포츠 외상, 사고처럼 큰 충격을 받으면 손상당할 수 있다. 찢어진 연골판 조각이 관절 사이 껴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통증과 함께 무릎이 굽혀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잠김 현상이 나타나 환자들이 불편함을 크게 느끼기도 한다.
서울예스병원 관절센터 정현수(정형외과 전문의) 원장은 "연골판은 한 번 손상당하면 재생되지 않아, 반드시 치료해야 한다" 며 "손상 정도에 따라 관절내시경을 통한 봉합술이나 절제술, 연골판 이식술 등을 시행하는데 광범위하게 찢어졌거나 남아있는 연골판의 기능적인 문제가 발생할 정도라면 연골판 이식술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손상 부위가 1㎝ 이하인 경우에는 미세골절술이 효과적이다. 연골 아래 뼈의 일부분에 구멍을 내어 출혈을 유발한 후, 그 반응을 이용하여 연골이 함께 다시 생기는 원리를 이용하는 시술법이다. 하지만 연골 결손 부위가 넓다면 더 많은 연골세포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정상 연골조직을 소량 떼어내 체외에서 배양한 뒤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자가연골 세포배양 이식술'을 진행한다. 이식 후 6~12주 후면 정상적으로 걸을 정도로 회복력이 빠르다.
줄기세포 연골재생술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최근에는 BMAC, 또는 자가골수줄기세포주사치료로 알려진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지난해 7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는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 내 주사는 환자의 골반에서 골수를 채취하여 무릎 연골주사처럼 시행해 주사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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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스병원의 정현수 원장은 "반월상연골판 파열과 관절연골 손상의 경우, 그대로 방치하면 손상 범위가 넓어져 수술이 불가피하거나 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무릎이 불편하다면 바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연골판 파열은 엑스레이 검사만으로 진단할 수 없으므로 자기공명영상(MRI)과 숙련된 전문의의 촉진 등 보다 정확한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정현수 원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