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 이지혜 디자인기자
삼성전기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 6243억원, 영업이익 1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8%, 28.7% 증가한 수치다. 시장의 예측도 웃돌았다. 삼성전기 1분기 증권가 컨센서스(3개월 추정치 평균)는 매출 2조 4216억원, 영업이익 1702억원이다.
삼성전기는 AI 관련 매출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인공지능(AI) 서버 등 AI 관련 매출을 매년 2배 이상 성장시킬 것"이라며 "AI 서버용 MLCC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는 올해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사업부 중 가장 큰 폭의 매출 개선세를 보인 곳은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다. 광학통신솔루션 사업부는 1분기 1조 17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전년 동기보다 47% 성장했다. 주요 거래선에 고화소 제품 및 고화질 슬림 폴디드 줌(빛을 꺾어 이미지센서에 전달하는 망원 카메라 모듈) 등 제품의 공급이 확대된 영향이다.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사업부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조 230억원이다. 반도체 기판 사업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은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42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ARM 프로세서용 BGA 및 자율주행 관련 고부가 전장용 FC-BGA 공급이 늘어났지만, 일부 수요 둔화 영향으로 직전 분기보다는 매출이 감소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삼성전기는 하이엔드(고부가) 제품 중심의 기술 경쟁력 확보와 고객사 다변화로 하반기 매출 확대를 노린다. AI 서버용 초고용량 MLCC나 하반기 출시 예정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시장 공략에 나서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지속성장이 예상되는 하이엔드 제품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