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황재균이 26일 인천 SSG전에서 4회 ABS 판정에 헬멧을 내동댕이치며 불만을 표출하다가 퇴장을 당하는 모습. /사진=티빙(TVING) 중계화면 갈무리
황재균은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 4회 경기 도중 삼진 판정에 격분해 결국 퇴장당했다.
SSG 선발 투수는 오원석. 오원석이 뿌린 초구 체인지업(129km)이 바깥쪽 높은 코스에 살짝 걸치면서 스트라이크가 됐다. 모서리 끝에 걸친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자 황재균은 혀를 내두르며 놀라는 기색을 내비쳤다. 반면 오원석 입장에서는 절묘하게 스트라이크 존을 공략한 투구였다.
계속해서 보더라인 근처에 공을 뿌린 오원석. 그리고 4구째. 오원석이 뿌린 속구(146km)가 황재균의 몸쪽 낮은 코스로 파고들었다. 사인이 맞지 않았는지 이 투구를 SSG 포수 이지영이 잡지 못하고 뒤로 빠트린 채 흘리고 말았다. 1루 주자 문상철은 2루로 뛰었다. 동시에 이계성 주심은 ABS 판정을 토대로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KT 황재균이 26일 인천 SSG전에서 4회 ABS 판정에 헬멧을 내동댕이치며 불만을 표출하다가 퇴장을 당하고 있다. /영상=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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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KBO가 ABS를 도입한 이후,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항의하다가 퇴장을 당한 건 황재균이 최초다.
중계화면의 ABS 그래픽을 보면 비록 이지영이 공을 놓치기는 했지만, 홈플레이트 통과하는 시점에는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만약 사람 심판이 판정했다면 자칫 볼을 줄 수도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이었지만, 기계는 놓치지 않았던 것. 올 시즌 퇴장은 황재균이 3번째이며, 선수 퇴장은 처음이다.
KT 황재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