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첨부한 사진. XX동에 잘못 배달된 음식 모습./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배송하고 욕하는 배달기사 녹음'이라는 제목의 글과 통화 녹음본이 올라왔다.
이날 오후 8시쯤 A씨는 퇴근 후 배달 플랫폼으로 치킨을 시켰다. 그러나 1시간 넘도록 음식은 도착하지 않았다.
잠시 뒤 전화를 받은 B씨에게 "OO 동에 치킨이 오지 않았다"고 하자 그는 "OO 동으로 이미 배달 완료했다"고 답했다. 문을 열고 확인해보라는 말에 문 앞을 들여다봤지만, A씨는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에 직접 XX 동으로 향한 A씨는 그곳에서 잘못 배달된 치킨을 찾을 수 있었다.
화가 난 A씨가 다시 전화를 걸자 "씨X. 여보세요"라는 말이 가장 먼저 들렸다. 이후 이들은 서로 욕을 하며 실랑이를 벌였고 B씨는 옆에 있던 한 여성을 바꿨다. 해당 여성은 A씨에게 "내가 배달 갔는데 잘못 간 것 같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다시 전화를 받은 B씨는 "화낸 거 죄송하다. 근데 내가 배달을 계속하는데 몇동 몇호인지 정확히 기억할 순 없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정확히 기억 못하는 거 이해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몇 번이나 물었다"며 "처음부터 안 왔다고 뭐라 하지 않았다. 좋게 말했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실수했으면 인정했으면 될 일 아니냐"고 했다.
A씨는 이번 일을 그냥 넘어가지 않고 본사 측에 접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글쓴이가 화날만하다" "정말 귀찮아하는 말투다" "A씨가 현명하고 논리적으로 말을 조리 있게 잘했다" "진작 사과부터 하지 그랬나" 등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