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LS 충격에 비이자이익 감소…농협금융, 순이익 31.2% '뚝'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24.04.26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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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651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2%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배상과 비이자이익 감소가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보다 이자이익은 증가했으나, 유가증권 운용손익의 감소 등으로 비이자이익은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2조2049억원으로 8.6%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5046억원으로 30.1% 감소했다. 특히 유가증권 운용손익(3390억원)이 지난해와 비교해 42.2% 줄었다.



이와 함께 물가상승·기후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위한 농업지원사업비에 지난해보다 296억원 늘어난 1528억원이 쓰였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6%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5%p 상승했고, 지난해말 대비 0.01%p 하락했다.

그룹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2077억원으로 충당금적립률은 204.68%로 지난해 대비 8.23%p 상승했다. 농협은행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529억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지난해 대비 20.01%p 상승한 266.22%로 집계됐다.



주요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21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3% 감소했다. 홍콩 ELS 관련 자율조정 배상금 3416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외에 △NH투자증권은 2255억원 △농협생명 784억원 △농협손해보험 598억원 △농협캐피탈 1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농협금융은 최근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부동산PF 시장, 해외 대체투자, 중동전쟁 확전 등 점증하고 있는 위험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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