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이 26일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열린 '2024 키플랫폼' 총회에서 'AI 시대의 도래, K-혁신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유효상 유니콘경영경제연구원 원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4 키플랫폼'(K.E.Y. PLATFORM 2024) 총회2 중 'AI 시대의 도래, K-혁신기업의 도전과 기회'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혁신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원장은 "미국 주요 기업의 작년 한 해 평균 시총 상승률은 108.6%에 달했지만 한국 기업 성과는 굉장히 저조했다"며 "국내의 경우 시총 상위를 차지하는 건 혁신기업이 아닌 기존의 전통 기업이다. 혁신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은 이미 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유 원장에 따르면 투자 상황이 경직된 가운데 AI반도체 관련 메가 라운드(글로벌 기준 1억달러 이상·국내 수백억 이상 투자 유치) 펀딩이 지난 3월 10여개 기업에서 나왔다. 유 원장은 "글로벌 AI 관련 앱(애플리케이션) 중 전 세계 4번째로 다운로드 수가 많은 곳이 국내 스타트업"이라며 "국내 기업은 작년과 올해 CES(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서 전체 혁신기업상의 3분의1 이상을 휩쓸며 AI와 헬스케어 분야의 독보적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에게 혁신은 "절체절명 위기 속 유일한 길"이라고 유 원장은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극도로 낮은 출산율 때문이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합계출산율이 1명을 밑도는 국가는 한국뿐이다. OECD 평균은 1.5~1.6명가량이다. 유 원장은 "작년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5명이었다"며 "이 상태로 100년만 지나면 우리나라 인구는 지금의 3분의1로 줄어든다. AI 및 초저출산 시대에서 살아남을 길은 혁신밖에 없다. 이미 혁신 토대를 갖춘 우리에게 혁신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