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 7개국 및 타이완에 비해 우리나라 과일·채소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올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서울 소재 유통매장에서 과일·채소가 판매되고 있다. 2024.04.22. /사진=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5일 강경성 1차관이 서울 영등포구 롯데마트맥스 영등포점을 방문해 주요 공산품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대형마트와 편의점 관계자들을 만나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협조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인상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공산품 가격안정을 위해 유통업계와 협조를 강화하고 있다.
가격 조정상품에 대해서는 사전고지 등 충분한 설명을 통해 국민 소비생활을 예측 가능하도록 하고 필요시 조기 구매를 통해 합리적으로 소비할 수 있도록 유도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한 122.46(2015=10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째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만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를 의미한다.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한동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배추와 양배추 가격이 전월에 비해 36%, 49.5% 상승했다. 양파도 18.9% 가격이 뛰었다. 참외(41.8%)를 중심으로 과일 가격 강세도 계속됐다. 최근 물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과는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는 앞서 높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데 따른 것에 불과했다. 사과의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135.8% 높은 가격을 나타냈다. 지난해 3월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란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