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오후 창원지검 앞에서 도어스테핑을 갖고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검찰청 술자리 회유 의혹'과 관련해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4.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이 총장은 23일 오후 경남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을 격려 방문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 전 부지사는) 1년7개월 동안 재판받으면서 주장하지 않았던 내용이 재판이 종결되는 지난 4월4일에 '검찰청에서 술을 마셨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중대한 부패범죄로 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사법 시스템을 흔들고 공격하는 일은 당장 그만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의 800만 달러 불법 대북 송금에 관여하고 쌍방울에서 3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그러면서 "앞서 법정에서는 '얼굴이 벌게질 정도로 술을 마셔서 술이 깰 때까지 장시간 대기하다 구치소에서 돌아갔다'고 했다가 이제는 '입을 대봤더니 술이나 마시지 않았다'고 한다"며 "도대체 술을 마셨다는 것인지,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특히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은 100% 사실로 보인다'고 주장한 데 대해 "이 전 부지사가 이 대표의 대북 송금 관여 사실을 진술한 바로 그 진술도 100% 진실인지 저는 되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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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법원과 검찰의 사법 시스템을 무력화시키거나 공격하거나 흔들어대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며 "사법의 문제를 정쟁으로, 정치적인 문제로 끌고 가지 말고 6월7일 법원의 판결을 차분히 기다리는 것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사법 시스템을, 그리고 우리 헌법 질서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수원지검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 쌍방울 관계자가 가져온 연어회 등을 먹고 소주를 마시며 검찰로부터 진술 조작 회유를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